2016년 ‘한국 성토마스 연구소’를 세우고 「신학대전」 완간에 힘써온 저자가 40여 년간 토마스 아퀴나스를 탐구하면서 길잡이가 되어준 열한 명의 연구자를 소개한다.
1879년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영원하신 아버지」로 촉발된 신스콜라학 부흥운동은 근대에 밀려난 중세 사상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저자는 이 운동을 이끈 거장들인 자크 마리탱과 에티엔 질송, 마리 도미니크 슈뉘, 요셉 피퍼, 세르베 핑케어스, 바티스타 몬딘 등의 사상과 업적을 짚는다. 글의 성격은 다채롭다. 이론과 논쟁을 다루는 논문도 있지만, 생애 활동 등 역사적인 부분이 더 많은 사례도 있다.
책은 학문적 보고를 넘어, 한 노사제가 진리를 탐구하며 선배 연구자들에게 느낀 뜨거운 존경과 감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분들이 나의 여정에 도움을 주었듯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