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2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의정부교구 사제 4명, 일본에서 ‘일기일회(一期一會)’ 연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걸쳐 명동성당 갤러리1898에서 ‘축성(祝聖)의 서예가, 심성필성(心聖筆聖) 작품 총서 출판기념 개인전’을 가졌던 의정부교구 소속 4인의 신부(한만옥, 정성훈, 용하진, 도현우)가 이번에는 일본에서 서예 단체전 ‘일기일회(一期一會)’전을 갖는다.


문화재감정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일본 도쿄 ‘오즈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4인의 신부 외에 이동천(미술품감정가), 박두봉(사단법인 고전문화교육원 이사장), 손열(연세대 교수), 김현정(배우화가) 씨가 함께 한다. ‘오즈 갤러리’는 37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전통종이(和紙) 가게 오즈와시(小津和紙)가 운영하는 갤러리다.


이번 전시의 주제 ‘일기일회’는 인생에서의 모든 만남은 단 한 번뿐이라는 깨달음을 담고 있다. 한 번의 만남, 한 번의 순간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다. 동양의 사상은 오래전부터 이 찰나적 순간을 소중히 여겨 왔다. 짧고 덧없는 것 속에서 오히려 무한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삶의 본질을 성찰했다. 서예는 바로 그러한 정신을 담아내는 예술이다. 붓끝의 한 획, 먹빛의 번짐, 호흡과 기운이 맞물리는 그 순간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 유일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관람객이 작품과 마주하는 경험 또한 마찬가지다. 이 전시에서의 조우는 한 번뿐이며, 다시는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는다. ‘일기일회’의 정신은 그 되돌릴 수 없는 단 한 번의 만남을 깊이 음미하고 마음에 새기고자 하는 초대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9-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9. 12

시편 28장 7절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방패. 내 마음 그분께 의지하여 도움을 받았으니 내 마음 기뻐 뛰놀며 나의 노래로 그분을 찬송하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