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가톨릭 신학계의 거장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추기경이 말하는 ‘묵상’의 의미를 다룬 책이다.
‘묵상’에 대해 저자는 ‘삼위일체적이며 동시에 전적으로 인간적인 응답’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그리스도교 묵상이란,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개인적이면서 공동체적인 응답"이라며, "전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신비를 마음속에 새기고 성체성사로 얻은 힘을 통해 세상에 응답하는 것이 묵상의 확장이자 기도의 완성”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진정한 묵상의 핵심을 수동성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묵상은 감상적 위로나 마음의 위안을 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내맡김의 과정이다.
결국 묵상은 하느님을 신뢰하며 모든 것을 내어드린 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실 그 시간을 인내로 기다리는 행위다. 이런 묵상의 모범으로서 성모 마리아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