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강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개관전 ‘2025 희년 가톨릭미술 55년’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전용 갤러리 ‘스페이스 성북’이 30일 문을 연다. 서울 성북동 기도의집 1층에 위치한 갤러리는 가톨릭 미술인과 관람객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작품·성물·대중적인 굿즈 등을 전시·판매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아틀리에·원데이클래스·음악회, 미술사를 비롯한 문화예술·인문학·종교 관련 강의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4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의 주례로 거행되는 축복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를 비롯해 많은 귀빈이 참석한다.
축복식에 이어 개관전 ‘2025 희년 가톨릭미술 55년’이 펼쳐진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명예회장이자 우리나라 미술계 원로인 최종태(요셉) 작가를 비롯해 이동표(요한 세례자)·나희균(크리스티나)·최의순(요한 비안네)·김인중(도미니코 수도회) 신부 등 주요 성미술 작가 20명의 영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70년 결성된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미(美)를 통한 복음화’의 사명을 안고 각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구별 미술가회가 확장되면서 1996년에는 전국 규모의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15개 교구)로 발전해 현재 총 9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담당 지영현 신부는 “‘스페이스 성북’은 서울 및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그리고 ‘영성’이 담긴 현대 작가들의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원(소피아) 회장도 “‘스페이스 성북’은 정신을 고양하는 ‘예술’을 도구로 교회와 사회의 간극을 이어주는 ‘다리’, 진정 열린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개관전은 11월 22일까지 공휴일과 휴관일인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수~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