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숙(보나) 작가가 서울 신원동 아트 스페이스 엑스에서 개인전 ‘찰나에서 영원으로(Fleeting to Eternal)’를 10월 1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동양적 세계관의 ‘자아 세계’에서 출발한다. 세계와 우주 속에 내재된 ‘나’의 작은 세계는 큰 세계를 조우하며 존재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특히 작가는 죽음과 부활의 꽃말을 가진 ‘민들레’를 통해 영원히 순환하는 우주, 영원을 상징하는 창조주 하느님을 나타낸다. 울퉁불퉁한 흙 표면을 연상시키는 화선지 반죽 위의 커다랗고 둥근 민들레 홀씨는 큰 세계(우주)를, 그 안의 무수한 작은 홀씨는 작은 세계(나)를 상징한다.
작가는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듯이, 한 송이 작은 들꽃에서 나는 우주를 본다’라고 표현했다”며 “내 작업의 소재이자 주제인 ‘민들레’를 통해 우주를 나타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로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작가는 다수의 아트페어와 개인전, 그룹전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