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설명하실 때, 언제나 우리의 식탁 위 음식을 비유로 삼으셨다. 포도주, 빵, 누룩, 고기 같은 일상의 식품들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셨다. 식품공학인 저자 노봉수(야고보) 교수는 이런 복음의 장면들을 과학적 시각으로 조명하며, 음식에 담긴 신앙의 의미와 영적 통찰을 풀어냈다.
성경에 직접 등장하는 음식들을 중심으로, 포도주·빵·누룩·고기 등 각 식품이 지닌 상징과 신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책은 음식이 단순한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언어임을 보여준다.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토마토, 김치, MSG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식품도 소재로 삼아 신앙과 과학, 일상과 영성의 만남을 성찰했다. 익숙한 식탁이 하늘나라의 비유와 은총의 자리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