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다양한 동물 영화를 소개하며 동물과 인간의 연대를 조명해 온 ‘서울동물영화제’가 올해도 관객을 찾는다.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최하는 영화제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인디스페이스 등 서울 마포구 일대와 온라인에서 열린다.
8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비로소 세계’로, 동물이 인간의 결정과 행위에 영향을 주는 ‘공동체 일원’임을 강조하는 28개국 47편의 작품이 공개된다. 개막작은 허리케인의 발원지,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카보베르데의 황폐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새, 거북이, 지네 등 생명체들의 고군분투 생존기를 담은 <코리올리 효과>로 선정됐다.
영화 상영과 함께 포럼, 토크 프로그램 등도 마련됐다. 29일에는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동물과 기후위기 등 재난, 지구 공동체를 논의하는 쟁점 포럼 ‘동물이 있다: 재난시대와 다종공동체’, 30일에는 개막작 감독 등이 참여해 ‘탈인간중심적’ 영화제작 방법론을 소개하는 마스터클래스 등이 예정돼 있다.
영화제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동물은 세계를 인간과 공동으로 구성하는 공동체의 존재이자 참여자”라며 “동물을 생각하고 동물을 영화에 등장시키는 것이 영화를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 경험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