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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사랑하는 길로 안내하다…「한번 읽어 봅시다! 가톨릭 신학과 교리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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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교리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라는 물음을 떠올린다. 매주 미사에 참례하고 봉사를 이어가지만, 신앙의 핵심을 묻는 질문 앞에서는 선뜻 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새로 출간된 「한번 읽어 봅시다! - 가톨릭 신학과 교리 해설」은 바로 그 물음에 답하려는 책이다.


오랜 기간 신학생을 가르쳐 온 사제이자 신학자인 저자 조한규 신부(베네딕토·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본당 신자 재교육과 신학 입문을 위해 집필한 이 책은 「알고 싶은 가톨릭 신학」 1~2권(2020, 2021)의 후속편이자 업그레이드판이기도 하다. ‘하느님을 더 잘 알면 더 잘 사랑할 수 있다’는 신앙의 원리를 차분히 일깨우며, 가톨릭 신학과 교리의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꼼꼼하게 풀어낸다.


구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축으로 삼아 복음 여정을 따라 여섯 개의 장으로 이뤄졌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공생활’, ‘가르침’, ‘수난과 죽음’, ‘부활’, ‘승천 이후’까지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가며 신학과 교리의 핵심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 저자는 복잡한 신학 용어 대신 복음의 장면을 통해 교리를 설명함으로써, 교리의 체계가 신앙 체험 안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탄생’에서는 창조주 하느님과 구약의 계약, 그리고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의 신비를 연결해 인간 구원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공생활’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부름을 받은 존재로서 세상 속에서 봉사해야 함을 강조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는 윤리적 삶과 행복의 관계를 다루며, 윤리적 삶은 욕망과 권태에서 벗어나게 해 주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행복에 대한 결정적 가르침임을 전한다. 



이어지는 ‘수난과 죽음’에서는 성체성사를 통해 “죽음을 넘어선 생명을 우리 안에 불어넣는 은총의 통로”(148쪽)를 설명하고, ‘부활’ 장에서는 ‘부활의 이유는 인간의 구원’이라는 핵심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 ‘성령과 교회’에서는 “성령의 현존과 활동을 식별할 기준은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241쪽)이라 밝히며, 신앙이 개인의 체험을 넘어 공동체의 역사 안에서 자라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각 장의 끝에는 이것만은 꼭!’ 코너를 두어 성경, 신경, 전례, 고해성사 등 신자들이 꼭 알아야 할 교회 가르침을 다시 한번 명쾌하게 정리했다.


책의 특징은 ‘한번 읽어 봅시다!’라는 제목과 ‘가톨릭 신학과 교회 해설’이라는 부제목이 암시하듯, 편안한 어조로 신학의 문턱은 낮추면서도 내용의 깊이는 탄탄하다는 점이다. 본당 차원에서 신자 재교육 교재로 사용하기에 알맞고, 동시에 신학대학의 ‘신학 입문’ 과목에 활용될 수 있을 만큼 신학과 교리의 중요 내용과 개념을 충실히 담고 있다.


조한규 신부는 “신자들이 책을 통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정확히 알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예비자 교리반이나 주일학교 교리를 담당하시는 교리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일선에서 애쓰시는 사목자들과 수도자들도 꼭 읽어 보시고 소임에 도움받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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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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