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서울 정평위, 제30회 가톨릭 ‘교회와 세상’ 강연회 개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부당한 명령에 맞서는 양심의 힘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하성용 유스티노 신부)는 10월 2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명령과 양심’을 주제로 제30회 가톨릭 ‘교회와 세상’ 강연회를 열고, 법과 신앙의 관점에서 양심의 의미를 성찰했다.


‘명령과 양심-법률적 측면에서’ 제목으로 강연한 이석태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헌법 제19조가 규정하는 양심의 자유를 근거로 부당한 명령에 따르지 않을 권리를 주장했다.


이 전 재판관은 “과거 헌재의 판례들을 살펴보면 개인의 양심을 표현하는 것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자체로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권리”라며 “우리가 저항해야 한다고 느끼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는 복음 말씀을 묵상하듯이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재판관은 불복종 시민 운동의 역사적 사례들을 언급하며 양심에 따른 저항이 비폭력적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비폭력인 방식으로 흑인 인권 운동을 전개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인종 간 버스 좌석 차별을 위헌으로 판결하도록 이끌었다”며 “그는 폭압적인 로마 법 집행에 평화적으로 맞서신 예수님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영향을 받아 비폭력 저항운동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군 관련 사건을 중심으로, 권위와 진실 사이에서 양심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조명됐다. ‘명령과 양심?사례 중심으로’ 강연한 임태훈(막시밀리안 콜베) 군인권센터 소장은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은 군이 다시 권력 앞에 고개를 숙인 사례”라며, “군 사법 체계가 헌법과 양심에 따라 작동되도록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압에 맞선 진실을 밝히려 했던 박정훈(스테파노) 대령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준 신부님과 수녀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10-2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29

에페 3장 17절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