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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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마음으로 함께 아픔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광주·전주교구 사제단, 유가족과 함께 기도… “참사의 원인 반드시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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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전주교구 사제단이 2일 무안국제공항 로비에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광주대교구·전주교구 사제단이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무안국제공항 내 로비에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광주대교구 무안본당 주임 민세영 신부를 비롯해 문정현(전주교구 성사전담사제) 신부, 박공식(광주대교구 금호동본당 주임) 신부 등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수도자와 평신도,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미사 강론을 맡은 박공식 신부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지만 아마도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분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과정을 지켜보고 돌아가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시고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을 가슴에 묻으신 성모님 뿐이 아닐까 한다”며 “우리는 그 성모님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을 나누고자 한다”고 위로했다. 

 

박 신부는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현재까지 사고의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진상이 규명돼 다시는 이런 사고가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참사로 생명을 잃은 179명의 영혼을 위해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며 “우리는 진정한 대책이 마련되고 관련 법령이 마련되어 유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아픔을 가슴에 묻을 수 있는 날까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사에 함께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김유진 대표는 “지난 10개월 동안 떠나가신 179명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모두가 착하고 좋으신 분들이었고 오늘 그분들의 얼굴이 하나씩 떠오르는 것 같아 몹시 슬프다"면서 “오늘 함께 와주신 모든 분이 있기에 큰 위로가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참사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고 다시는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저희가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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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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