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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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새기고 희망 수놓다

글·그림·피규린으로 복음 표현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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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봉 작 ‘성모찬송’


복음을 글과 그림, 피규린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돌에 새기고 화폭에 수놓고 인형으로 빚는 등 다양한 형태로 담은 하느님 말씀을 만날 수 있다.



엠마오

가톨릭말씀새김예술가회 부회장이면서 글아캘리아카데미 대표 유임봉(스테파노) 작가의 개인전 ‘엠마오 - 루카 복음서를 쓰고 새기다’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2019년 마르코 복음서를 주제로 한 ‘에피타’, 2021년 마태오 복음서를 주제로 한 ‘마라나타’에 이은 세 번째 전시로, 복음을 화선지에 필사한 작품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입구 명례글판에 선보였던 작품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완성하려면 칼로 돌을 깎으며 끊임없이 비워내는 과정과 하얀 백지 위에 다양한 붓으로 끊임없이 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리스도의 말씀을 종이에 쓰고(캘리로고스그라피) 돌에 새기는(말씀새김) 과정을 통해 엠마오로 가는 길에 두 제자에게 오셨듯 주님께서 곁에 와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와 묵상을 관객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전액 이주민과 난민들의 인권보호와 권익증진을 위해 의정부교구 사회사목국 ‘의정부 엑소더스’에 기부할 예정이다. 2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옥순 작 ‘엄마의 휴식’


희망의 순례자들

같은 기간 갤러리 1898 제1전시실에서는 김옥순(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의 17번째 개인전이 개최된다.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복음의 사건 또는 소소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희망을 마음으로 느끼고 작은 기쁨과 평화를 맛볼 수 있는 장면들을 25개의 화폭에 담았다.

김 수녀는 “우리의 고향인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가기 위해 순례의 길을 시작할 때 하느님은 우리에게 희망의 씨앗 하나를 주셨기에 우리는 절망하는 순간에도 일어설 채비를 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꾸준히 성화전을 이어오고 있는 김 수녀의 작품은 특유의 파스텔톤 화풍으로 주목받는다. 예쁜 엽서나 동화책에 실릴 법한 화사하고 포근한 색감은 김 수녀만의 비법으로, 시간을 들여 물감을 굳히고 다시 바르는 과정을 반복해 구현한다.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작 ‘마르타와 마리아’


성경인물 전시회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가 기획한 제4회 ‘성경인물 전시회’는 대구 바틀로 교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피규린(figurine)’은 작은 인물상 또는 사람의 형상으로, ‘피규린 비블리크(Figurine Biblique)’는 성경인물, 즉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을 형상화한 것이다. 1964년 스위스의 한 수도원에서 개발해 성경 공부와 묵상, 신앙교육을 위해 보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가 2004년부터 도입해 확대하고 있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구약과 신약의 믿음의 여인들’을 주제로 미르얌·유딧·한나·성모 마이라·엘리사벳·하혈병에 걸린 여인·가나안 여인·마르타와 마리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수녀회 측은 “하느님께서는 당신 구원계획을 실행에 옮기실 때 사람의 눈에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고유한 역할을 주셨다”며 “성경 안 여성들의 영적 체험과 믿음,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해 숙고하고 묵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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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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