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과 선교학을 통합한 이 책은 교회를 ‘선교하는 제자 공동체’로 정의한다. 저자는 교회를 명사가 아닌 ‘동사’로 파악한다.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움직이고 발전하는 살아있는 실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선교는 ‘킨십(Kin-ship)’을 기반으로 한 ‘킨덤’을 지향한다고 밝힌다.
킨십은 혈연을 의미하는 ‘Kin’과 관계를 뜻하는 ‘Ship’을 조합한 개념으로, 근원적 친밀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는 패권주의적 ‘킹덤’이 아닌, 생명체 공통의 친밀함으로 형성된 킨덤으로 설명된다. 예수의 사랑과 포용이 이 킨십의 극명한 사례다.
저자는 또 전통적 ‘성직자와 평신도’ 이분법을 해체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을 ‘세례받은 선교사 제자’로 재정의한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평등을 선언하고 교회의 선교적 본성을 심화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