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님성서연구소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진행해 온 학술 발표 논문집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한님성서연구소장 정태현(갈리스도) 신부와 수석연구원 6명의 심도 있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총 6편의 연구 논문으로 구성됐으며, 각기 다른 시대와 문헌을 통해 고통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논문집의 핵심 주제인 ‘고통’은 역설적으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단절시키기도, 더 깊이 연결하기도 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연구진은 고통의 원인과 목적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때로 인간을 하느님에 대한 원망으로 이끌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책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께 버림받으신 예수님이 인간의 고통을 짊어지신 사건을 통해, 고통의 한복판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