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K드라마, 그리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원로 문학평론가 구중서(베네딕토)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 답을 역사와 사람 속에서 찾는다.
저자는 실학과 민본사상, 4·19와 5·18 그리고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문화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한다. 김수환 추기경, 김대중 전 대통령, 조오현 스님과의 일화도 시대의 도덕적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K-컬처의 화려한 성취 아래 자리한 단단한 뿌리를 성찰하게 한다. 60여 년 비평 인생과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실학의 정신, 1960년대 명동 문단, 민주화의 격랑, 촛불과 오늘의 한국문학까지 한국 현대 문화의 흐름을 한 줄로 꿰어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