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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대건’ TV로 만나요”…드라마 <청년 김대건>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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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첫 사제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청년 김대건>이 성탄 연휴 안방 극장을 찾는다.


<청년 김대건>은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 <탄생>(2022·감독 박흥신)을 재구성한 3부작 드라마로,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5시50분 tvN에서 방영된다. 방송 이후에는 총 6부작으로 재편한 OTT 확장판도 공개된다.


영화 <탄생>이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격동의 한국 근대사와 연결해 그려 냈다면, 드라마는 그의 ‘청년 시절’에 초점을 맞춘다. 충남 당진 솔뫼에서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16세에 중국 마카오 유학길에 올라 사제품을 받은 뒤 조선에 돌아오지만, 약 1년 만에 25세 나이로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한, 말 그대로 짧지만 격렬한 청년기를 살았다. 드라마는 성인이기 이전 두려움과 소명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성장하는 한 청년의 얼굴을 강조한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이 단순히 영화를 재편집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완성본’이라고 설명한다. 150분가량의 영화에 압축됐던 장면들을 여러 회로 나누면서, 영화에 담지 못한 역사적 맥락과 인물의 서사 등을 보강해 드라마 형식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다.


김대건 신부 역은 배우 윤시윤이 맡았다. 유학 시절의 호기심과 두려움, 조선으로 돌아와 백성과 교회를 향한 책임감이 자라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또한 배우 안성기(요한 사도), 김강우(빈첸시오), 윤경호(바오로), 이문식(제네시오) 등도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작품은 소설가 김홍신(리노)이 자문을 맡았으며, 인천교구 가톨릭문화원(원장 박유진 바오로 신부)과 공동 제작됐다. 가톨릭문화원은 철저한 역사 고증을 거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박유진 신부는 “<청년 김대건>은 천주교가 한국에 처음 들어온 과정을 세밀히 담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라며 “성탄을 맞아 신자들이 다시 한번 교회의 소명과 선교의 의미를 새롭게 마음에 새기고 자부심을 느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드라마의 바팅이 된 영화 <탄생>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의 제안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유 추기경이 남상원(스테파노)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 회장에게 영화 제작을 제안했고, 남 회장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목표로 150억 원을 투자하며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유 추기경은 “천주교 박해가 극심했던 1800년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조선인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던 김대건 신부의 열정과 개척 정신을 느껴 보길 바란다”며 “작품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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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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