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12월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2026년 본당사회복지 공모지원사업’ 선정 본당을 발표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대교구 15개 본당이 총 6527만여 원을 지원받아, 각 지역사회의 필요와 특성에 맞춘 본당 사회복지 사업을 이어가고 새로운 사업 시도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해 선정된 본당들은 취약계층 음식·식료품 제공, 통합 돌봄, 정서 지원을 넘어 신규 활동 분야인 ‘선택’ 사업에도 나선다.
선택 사업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올해 시범 도입한 새로운 교회 사회복지 프로그램 제안 사업이다. 각 본당이 현실적인 제약으로 시도하지 못했던 사업을 자유롭게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돈암동본당(주임 전민배 미카엘 신부)은 홀몸노인, 고령 장애인, 차상위계층의 노후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보금자리에 온기 더하기’ 사업으로, 홍은2동본당(주임 이창원 다니엘 신부)은 지역 취약계층 노인 30명가량을 대상으로 장수 사진을 촬영해 주는 ‘은빛 미소 사진 한 컷’으로 첫 선택 사업 수행 주체로 활약할 예정이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베드로) 신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부가 줄고 본당의 고정 비용이 증가하면서 본당 차원의 사회복지 활동이 어려워졌지만, 이웃 섬김에 적극 나서는 본당 활동가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당과 교구가 협력한 이번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선정 본당뿐 아니라 인근 본당에도 복지 사업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교회가 펼치는 모든 일에 더 큰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