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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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창조vs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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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5년 파리기후협약이 제시한 섭씨 1.5도 상승 제한 목표는 실현 불가능해 보입니다. 전 세계 국가의 기후위기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붕괴와 이에 따른 인류의 멸종을 경고하는 지표가 확인되고 있지만, 너무 무관심한 듯 보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유의미한 움직임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가톨릭교회는 오랜 시간 창조질서 보전이라는 큰 사명 아래 생태계와 인류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에 함께 해왔습니다. 이런 교회의 노력 속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님께서는 저서 「창조vs파괴」를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앙인들과 세상을 향한 대화를, 정성을 다해 시도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환경과 생태계는 ‘연결고리’라는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있다”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행동한다면 하느님의 ‘창조질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마치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의 네 가지 신비를 묵상하며 기도하듯 4부로 구성됐습니다.


1부 ‘환희: 내가 살고 있는 지구’는 과학과 신앙의 시선으로 우주와 지구 그리고 수많은 피조물의 창조와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신비를 다루며, 교회와 신앙인이 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일깨워줍니다. 가브리엘 천사를 만난 마리아처럼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다시 모시게 합니다.


2부 ‘고통: 환경 파괴의 현실’은 전 지구적인 생태계의 위험을 일으킨 문제점들과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지적하는 생태계의 위기 문제 속에 고통당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발견하며 우리를 생태적 회개로 초대합니다.


3부 ‘영광: 환경 문제와 관련한 윤리신학적 대화’는 기후 위기의 본질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앙인이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올바른 관점과 윤리신학적 해법을 제시합니다. 공동의 집 지구에 필요한 것은 영광스러운 주님의 부활 신비입니다.


4부 ‘빛: 환경문제와 관련한 교회의 가르침 - 우리의 나아갈 길’은 역대 교황님들의 문헌을 통해 가톨릭교회가 지켜온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확고한 가르침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셨던 주님의 뜻은 사도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생태 사도로서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여야 합니다.


생태적 이성과 감성에 호소하며 창조 영성을 일깨우는 환경 교육이야말로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에 본당과 학교와 많은 기관에서 이 책이 잘 활용되기 바랍니다.



글 _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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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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