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를 맞아 소프라노 조수미(아기 예수의 데레사)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다니엘), 서울시립교향악단, 빈 소년 합창단 등이 다채로운 신년음악회를 꾸민다.
조수미는 1월 8일 경기 인천 아트센터인천에서 신년음악회 ‘Dream with me’를 연다.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테너 장주훈과 해금 연주자 이세미 등도 함께한다. <첫사랑>, <마중>, <사랑의 찬가> 등 오페라 아리아부터 가곡, 샹송,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오는 16일 강원 강릉시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자코버스 갈루스 <하느님, 굳세게 하옵소서>, 카미유 생상스 <아베 마리아>, 세자르 프랑크 <천사의 양식> 등을 노래한다. 경북 울진, 충북 제천, 경남 창원, 대구, 경기 평택·군포 등에 이어 25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을 끝으로 순회공연을 마무리한다.
대니 구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24일 경기 이천 이천아트홀에 오른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 이흥렬 <꽃구름 속에> 등으로 채워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스위스 출신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의 지휘로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한다. 독실한 신자였던 브루크너가 직접 ‘경애하는 하느님께(Dem lieben Gott)’ 헌정한 작품으로, 그의 유작이 됐다. 10년 가까이 작업에 몰두했지만 4악장 중 3악장까지만 완성한 채 세상을 떠났다. 죽음을 앞둔 작곡가의 고통과 묵상, 기도 등 깊은 내면이 녹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