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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천재 음악가가 성음악에 남긴 유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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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탄생 270주년이 되는 해다. 모차르트는 35년이라는 짧은 생애에도 600여 곡을 남겼다. 그 가운데는 <레퀴엠(Requiem)>을 비롯해 <c단조 미사> 등 종교음악도 다수 포함돼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가톨릭에 남긴 의미를 살펴본다.


모차르트는 1756년 1월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세례명은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 볼프강우스 테오필루스 모차르트(Johannes Chrysostomus Wolfgangus Theophilus Mozart)’다. 이름 중 일부는 자신의 생일과 같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축일에서 가져온 것이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축일은 1월 27일에서 1969년 로마 전례력 개정 이후 9월 13일로 옮겨졌다.


그리스어로 ‘하느님께 사랑받는 자’를 뜻하는 테오필루스는 대부의 이름이다. 작곡가가 된 모차르트는 테오필루스를 프랑스식으로 표기한 ‘아마데(Amad?)’라는 이름을 즐겨 썼고, 후대에 ‘아마데우스(Amadeus)’로 굳어졌다. 이는 한국어로 ‘하느님이 사랑하는’이라는 의미다.



‘하느님이 사랑하는’ 모차르트의 곡에는 작곡 시기에 따라 작품을 정리한 ‘쾨헬번호(K)’가 붙는다.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깊고 아름답게 변화하는 그의 음악을 엿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유럽 등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교회음악을 접한 모차르트는 열 살에 미사 통상문 <키리에(Kyrie)>(K.33), 열두 살에 첫 미사곡 <G장조 미사(Missa brevis)>(K.49)를 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듣는 이를 하느님께로 이끄는 음악”이라고 표현한 <c단조 미사>(K.427)는 기존의 형식을 벗어난 대규모 장엄미사곡으로 구상됐다. 라틴어 미사 통상문 ‘키리에?글로리아(Gloria)?크레도(Credo)?상투스(Sanctus)?베네딕투스(Benedictus)?아뉴스데이(Agnus Dei)’를 그대로 음악으로 옮기고자 했다. 비록 미완성 곡으로 남았지만, 전례음악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하고자 했던 시도가 담겨 있다.


<아베 베룸 코르푸스(Ave Verum Corpus)>(K.618)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위한 모테트로, 예수님의 몸과 그 안에 새겨진 십자가 고통을 묵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가 생을 마치기 6개월 전 완성한 이 곡은 화려함과 장엄함보다 깊고 고요한 울림을 전해 「가톨릭 성가」 194번에 <성체 안에 계신 예수>라는 번역으로 실리기도 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 <레퀴엠>(K.626)은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다. ‘영원한 안식(Requiem aeternam)’을 청하는 입당송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진노의 날(Dies irae)’로 상징되는 두려움을 지나, ‘영원한 빛(Lux aeterna)’을 구하며 하느님의 자비로 나아간다. 모차르트는 1791년 12월 5일 세상을 떠나며 악보를 완성하지 못했다. 남은 부분은 제자 쥐스마이어가 스승의 스케치와 초고를 바탕으로 정리해 오늘 우리가 듣는 형태로 전해진다.


이전 세대의 성음악이 전례 안에서 기능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면, 모차르트는 전례문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리도록 했다. 오늘날까지 교회 안팎에서 연주되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공동체가 함께 부르는 기도’이자 음악사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기념 공연도 마련됐다. 시대연주의 대가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 경과 컬스텔레이션 합창단·오케스트라는 3월 4일 <레퀴엠>과 <c단조 미사>를 선사하며,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 ‘모차르트 페스티벌’을 통해 <레퀴엠> 등 명곡을 연주한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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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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