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4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회조각 선구자’ 최종태 작가 개인전 ‘Face’, 3월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한국 교회조각의 토착화와 현대화를 이끈 최종태(요셉·94) 작가의 개인전 ‘Face’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마련됐다. 작가의 화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얼굴’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는 25년 만이다.


3월 29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얼굴> 연작의 시대별 변천사를 조명한다. 작가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업해 온 <얼굴> 연작을 포함한 조각 51점, 회화 19점 등 총 70점의 작품을 살펴 볼 수 있다.


얼굴은 작가가 자신만의 조형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고(故) 김종영 조각가(프란치스코, 1915~1982)를 스승으로 만난 작가는 졸업 이후 1968년 작업실에서 즉흥적으로 깎은 두 점의 얼굴을 통해 스승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얼굴이되, 추상 성향이 강한 형태가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들 것이다’ 하는 사전 준비가 전혀 없는, 그야말로 즉흥으로 단시간에 해결된 것이다. 더 손볼 데가 없었다. 단순하고 납작한 얼굴조각이 만들어진 시초의 일이었다. … 세계 미술사에서 해방되는 것보다 스승의 품을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얼굴은 인간의 심상을 나타냄과 동시에 시대상을 드러내는 창작물이다. 1970년대 제작된 <얼굴>에서는 뾰족하게 솟아오른 삼각형의 얼굴 조각이 나타나며, 198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특유의 조형성이 강조된 ‘도끼형 얼굴’을 강조했다. 이는 작가가 당대 현실을 목격하며 축적된 감정을 담은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후 작가는 모두 도끼형 얼굴을 기본 골조로 <얼굴>을 작업했고, 2005년부터 채색된 얼굴 조각을 시도하는 등 형태와 소재 측면에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왔다.


작가는 “인체의 한 부분이 아닌 하나의 조형으로서 ‘완전한 얼굴’을 완성하고 싶고, 여전히 그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6-02-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2. 14

루카 7장 23절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