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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반대 광화문 시국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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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낮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양기석 신부 주례로 ‘핵발전소 반대 광화문 시국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노란 방사능폐기물 처리 드럼통 위에 작은 십자고상이 놓였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상임대표 양기석 신부)는 2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핵발전소 반대 광화문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현 정부의 노후 원자력발전소 수명 연장과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결정을 규탄했다. 이날 신자와 수도자들은 ‘핵 사고 막자’, ‘기후야 그만 변해. 내가 변할게’ 등의 구호가 적힌 조끼를 입고 미사에 함께했다.

 

양기석 신부는 방사능폐기물 드럼통 조형물을 제대 앞에 두고 주례한 미사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15주기가 되는 올해, 현 정부는 핵확산 정책을 선택했다”며 지난해 11월 고리2호기 수명 연장과 지난 1월 신규 핵발전소 33호·34호기 건설, 최근 국회를 통과한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양 신부는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의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다는 명분을 이야기하지만, 핵발전소는 14~1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야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며 “오히려 1~3년이면 설치와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풍력이 우리나라 산업을 지탱할 발전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SMR은 위험성이 낮아 전기가 필요한 지역에 건설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과는 달리 후보지는 영남권에 한정돼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RE100을 위해 꼭 필요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하는 법도 없는 상황에서 핵산업계에 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몰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 13일 낮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양기석 신부 주례로 ‘핵발전소 반대 광화문 시국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고, 전 지구적 생태계 위기에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내어줄 생태 사도가 필요하다”며 “생태적 회개는 신규 핵발전소 거부와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의 반대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에 참여한 성원기(토마스 모어) 강원대 명예교수는 “노후 핵발전소 연장이 가장 우려된다”며 “수명이 지난 핵발전소를 봄철에 80로 감발했다 다시 100로 올리는데,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그러다 폭발했다. 노후 핵발전소 연장은 대한민국 존립이 달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2월 13일 낮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양기석 신부 주례로 ‘핵발전소 반대 광화문 시국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핵발전소 반대 광화문 시국미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3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봉헌된다.

 

3월 11일에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15주기를 맞아 오후 1시 강우일 주교 주례로 탈핵 미사 봉헌 등 광화문 일대에서 탈핵 집중행동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날 ‘1000명의 생태 사도를 찾습니다’란 제목으로 핵발전소의 부당함을 담은 일간지 광고도 가톨릭 신자 이름으로 낼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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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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