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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묵상으로”…사순 특별전 ‘VIA DOLOR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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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를 맞아 서울대교구 절두산 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특별기획전 ‘VIA DOLOROSA’를 열고 있다.


VIA DOLOROSA는 ‘고통의 길’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인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마지막 여정인 ‘십자가의 길’을 의미한다. 관람객은 이 길을 따라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그 희생과 사랑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다.


정석희(라파엘) 작가가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완성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는 작업 과정에서 느끼고 체험한 그리스도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했다. 회화 15점과 영상회화 1점으로, 작품명은 모두 <VIA DOLOROSA>다.


회화 작품은 십자가의 길 제1처부터 제14처, 그리고 ‘피에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수난 여정을 순차적으로 그리고 있다. 절제된 색채와 인물의 표정, 몸짓은 고통과 침묵의 순간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각 장면은 하나로 연결되어 묵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영상 작품은 회화 이미지를 한 컷씩 촬영해 총 246개의 장면, 5분 분량의 페인팅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정지된 회화에 움직임과 시간성을 더함으로써 십자가의 길을 하나의 서사로 확장해 나간다. 영상에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입혀 작품의 정서를 한층 깊이 있게 전달한다.


한성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를 전공한 작가는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세상 속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대립 등 다양한 문제와 존재의 본질을 폭넓은 시각으로 탐구해 왔다. 그의 작업은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낸다.


전시는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묵상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각자의 묵상을 마친 관람객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작품 이미지로 제작된 엽서에 기도를 기록해 가져갈 수 있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관장 원종현(야고보) 신부는 “십자가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부활의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며 “어둠 속에서도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빛을 바라보며, 관람객 각자가 내면의 새로운 희망과 평화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재의 수요일에 시작된 전시는 4월 4일 성토요일까지 이어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2-3147-4504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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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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