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을 찾는 이들의 절박하고 아름다운 시가 그림과 함께 공개된다.
대구대교구 구미 원평본당(주임 이성억 타대오 신부)은 3월 21·22일과 24일 3일간 자살예방 시화 전시회 ‘힘내! 너만 아픈 게 아니야’를 연다. 구미 미래로병원 환자들의 시 가운데 31편을 천연염색 명인인 상정 신계남(알비나) 선생이 직접 시화 작품으로 제작해 전시한다. 전시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7시30분에는 정호승(프란치스코) 시인 초청 강연이 마련된다.
공개되는 시들은 삶의 벼랑 끝에 선 경험을 했던 미래로병원 환자들이 써 내려간 글들로, 이들을 상담했던 이춘자 수녀(아녜스·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가 모아 정리한 작품들이다. 이 수녀는 모은 시들을 류동근 병원장과 함께 2023년 「힘내! 너만 아픈 게 아니야」라는 제목의 시화집으로 펴낸 바 있다.
당시 류동근 병원장과 대구대교구 5대리구 교구장 대리 김준우(마리오) 신부가 책 제작비용을 보탰고, 김경우(베드로) 작가는 삽화를 그려 후원했다. 고(故) 두봉(레나도) 주교와 정호승 시인, 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장 차바우나(바오로) 신부 등이 격려글을 보내 연대의 뜻을 밝혔다.
발간 직후 시화집은 전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비매품임에도 개정판과 개정증보판이 잇달아 나올 수 있었다. 미래로병원 장기환자인 장미숙 씨는 이에 힘입어 2025년 시집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를 발표했다. 황종열(레오) 가톨릭꽃동네대학교 교수는 “아파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그분들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왔다”며 자신의 강의에 책 내용을 활용하기도 했다.
「힘내! 너만 아픈 게 아니야」 개정증보판은 미래로병원 홈페이지(http://gumipsy.com/) 커뮤니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