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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다락방’ 발매한 황성빈 프로듀서 “기도에 어우러지는 음악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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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강림 대축일을 앞두고 성령 강림의 신비와 기쁨을 담은 음원 ‘다락방’이 5월 18일 주요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발매됐다. ‘다락방’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 제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던 ‘위층 방’의 장면과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황성빈(제레마로) 프로듀서(PD)는 이 곡에 “성령 안에서 새롭게 힘을 얻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 뜨거움”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처음 한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곡을 구상하게 됐어요. 사도행전 속 제자들이 모여 있었을 장면을 생각하니, 그 안에는 기쁨만이 아니라 두려움, 당혹감 같은 감정도 섞여 있었을 거로 생각했죠. 그런데 성령께서 임하시는 순간, 그 모든 마음이 기쁨과 용기로 바뀌지 않았을까요? 그 놀라운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작품은 그레고리안 성가 〈Veni Sancte Spiritus(오소서 성령님)〉를 오마주한 현악 4중주의 서주로 시작된다. 소프라노 문지현(세라피나), 알토 권유빈(수산나), 테너 황현한(안드레아), 바리톤 박찬승(베드로), 베이스 유현규(요한 마리아 비안네) 등의 목소리를 입은 음악은 무반주 다성 음악 파트로 이어진다.


아람어와 히브리어, 라틴어, 한국어 등 9개 언어로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를 노래한다.


가사의 요한복음 3장 16절은 그의 개인적 묵상에서 비롯됐다. 그는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사도 2,11)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제자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게 됐다.



황 PD는 “부활과 승천을 본 증인들이 성령을 받고 전한 ‘하느님의 위업’이라면 복음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였을 것”이라며 “그때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 신비가 농축된 요한복음 말씀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언어를 서로 얽히게 구성한 데 대해서는 “창세기 바벨탑 이야기가 보여 주는 언어의 혼란이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가 성령 안에서 하나로 모이는 일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수원교구 청소년국, 갓등중창단,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 함께 음반을 작업하고, 수원교구 양평 문호리본당 교중미사 지휘자와 성남 단대동본당 음악 교육 봉사자로도 활동하며 교회음악 경험을 쌓아 온 그이지만, 이번 작품에는 특히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기획하고 완성한 첫 작업인 만큼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음악적 기법이 신앙의 메시지를 가리지 않되, 전례문을 비롯한 교회 문헌을 그대로 담으면서도 듣기 쉬운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의지조차 하느님께서 불어넣어 주신 것처럼 느껴졌죠. 부족하지만 그저 사람들의 기도와 묵상 안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음악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에요.”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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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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