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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마주하고 묻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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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순·정현·홍순모 작가 참여

회화·조각·드로잉 70여 점 소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 특별기획전 ‘THE FACE : 마주하다’가 개막했다.

인간 존재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예술을 통해 되새기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임직순(요한 사도, 1921~1996)·정현(70)·홍순모(76) 작가의 회화·조각·드로잉 등 7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 제목은 단순히 얼굴의 외형을 의미하지 않는다. 얼굴은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과 기억, 감정과 관계가 드러나는 존재의 표면이며, 타인과 세계를 만나는 가장 직접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직순 작가는 주로 실내의 여인상, 꽃과 소녀를 주제로 서정적 시각과 색채를 통해 감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말년에는 표현을 최대한 단순화한 붓놀림과 명쾌한 색상으로 생명감과 그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정현 작가는 평생 인체를 화두로 삼아 ‘인간’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인간 존엄을 매끈하고 완벽한 형상이 아니라 시련을 견디고 다시 일어서는 몸으로 구현했다.

홍순모 작가의 인체 조각은 인간의 소외와 절망을 정직하게 응시하는 동시에 구원을 향한 갈망을 품고 있다. 종종 성경 구절에서 발췌한 문구를 작품 제목으로 삼는데, 이는 고개 숙이고 웅크린 인체에 종교적·실존적 의미를 더하기 위함이다. 9월 6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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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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