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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합창’ 다채로운 무대로 만난다

박효신·홍광호 출연 뮤지컬 ‘베토벤’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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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토벤’ 공연사진. 베토벤 역의 홍광호 배우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얍 판 츠베덴 지휘 서울시향·국립합창단 협연 8월 12·16일 열려

연말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함신익과 심포니 송 마스터즈 시리즈




인기 가수 박효신씨와 베테랑 뮤지컬배우 홍광호씨의 더블 캐스팅으로 화제인 뮤지컬 ‘베토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2023년 초연 이후 스토리와 넘버(음악) 등을 다듬어 다시 무대에 오른 창작뮤지컬 ‘베토벤’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제9번 교향곡 ‘합창(Choral)’이 만들어진 과정과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베토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에 붙임’에 곡을 붙인 성악을 4악장에 편성해 ‘합창 교향곡’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기도 하다. 화합과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연말 공연의 단골 레퍼토리인 데다 유럽 연합(EU)과 유럽 평의회가 ''유럽가’로 채택하고 있을 정도다.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더욱 친숙하다. 「가톨릭 성가」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바로 401번 ‘주를 찬미하여라’다. “천사들아 찬미하라 주를 찬미하여라 해와 달아 모든 별아 주를 찬미하여라”로 시작해 3절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가사와 웅장한 멜로디에 맞춰 노래하다 보면 절로 환희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 노랫말은 시편 148장인데, 원곡과도 거리감이 없다.

베토벤이 전작인 제8번 교향곡 이후 11년 만에 발표한 ‘합창’은 그야말로 교향곡의 상식을 깬 작품이었다. 고전 양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4악장 형식이지만, 대규모 악기 편성에 60분이 넘는 연주 시간, 당시만 해도 교향곡에는 넣지 않던 성악과 다양한 타악기 구성으로, 오랫동안 제대로 지휘하기도 연주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특히 2악장과 3악장의 순서를 바꿔, 즉 독창과 혼성 4부 합창이 더해진 4악장 앞에 느리고 여린 3악장을 배치해 ‘환희의 송가’로 불리는 4악장의 극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감상하는 입장에서도 ‘합창’은 다양한 변주와 확장으로 연주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이 곡이 초연된 1824년 베토벤은 제대로 듣지 못해 지휘대에 서지 못했다. 청력을 거의 상실한 시기에 이 방대한 곡을 완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협화음에서 환희의 극치로 내달리는 전개에 새삼 “별들이 지는 곳에 주님께서 계신다! 환희여, 아름다운 주의 빛!”이라는 반복되는 가사에 전율이 인다.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연주되는 베토벤의 음악은 내년 서거 200주년을 앞두고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합창’의 환희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도 잇따르고 있다. 8월 11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베토벤’과 더불어 얍 판 츠베덴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 등이 협연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에서도 연주된다. 8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앞서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도 공연된다. 연말에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12/6), 함신익과 심포니 송 마스터즈 시리즈(12/29)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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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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