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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안재선 신부 개인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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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미술사목 담당 안재선(Jason Antiquera) 신부의 초대전 ‘육화: Word Made Flesh’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1층 카페 산다미아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안 신부가 2018년부터 진행해 온 ‘그림으로 하는 강론(Painting Preaching)’ 프로젝트의 결실을 모은 자리다. 여러 해 동안 복음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온 안 신부는 제각기 그려진 작품들이 일관되게 육신을 통해 인간을 찾아오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담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그간의 성찰을 ‘육화’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어 이번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 

안 신부는 “육화는 그리스도 신앙의 머리나 심장이 아니라 신앙 그 자체의 구현”이라며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참으로 육신이 되셨음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프로젝트 작품 중 엄선된 캔버스 아크릴화 7점, 흑연 드로잉 3점 등 10점이 출품돼 예수의 탄생부터 공생활, 주요 사목 활동, 승천에 이르는 생애를 따라간다.

작품 속 예수는 ‘제2의 아담’(1코린 15,45 참조)으로 등장한다. 불순종으로 하느님과의 유대를 끊어버린 첫 인간 아담과 달리, 죄 없이 은총으로 가득한 온전한 인간성을 구현하며 원죄 이전 낙원의 아담(창세 2,25 참조)처럼 벌거벗은 모습으로 표현됐다. 복음의 다른 인물들 역시 본연의 인간성 그대로 그려졌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는 믿음을 반영했다.

전시 핵심 메시지는 육화의 충만함이다. 안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단지 사람처럼 보이시거나 우리의 인간성을 나누는 척하신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으로 사람이 되셨고, 육신을 지닌 우리 존재의 현실을 그 모든 축복과 연약함까지 온전히 끌어안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화는 어떤 모습이든 인간의 몸이 거룩하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며 “창조 때에 하느님께서 ‘좋다’고 하신 것처럼, 그분이 우리의 구체적인 육체적·정서적·인간적 현실 안에서 우리를 만나신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에서 태어난 안 신부는 2012년 신학생 신분으로 광주대교구에 파견돼 13년째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사제품을 받았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교구에서 사목한 뒤 2018년부터 미술사목을 시작해 시각 예술로 복음을 선포하고 나눠 왔다. 안 신부의 작업은 ‘체화된 관상 영성(Embodied Contemplative Spirituality)’에 뿌리를 두고, 인간의 몸과 감정, 관계, 물질세계를 통해 육화를 깊이 탐구한다.

전시 개막 특강은 8월 29일 오후 3시 ‘육화와 체화된 영성: 우리 시대를 위한 영성’을 주제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10-2776-7681 안재선 신부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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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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