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나경환 신부(시몬·수원교구 성사전담)와 고(故) 천기원(안토니오) 화백의 2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 신부가 천 화백의 그림 세계를 널리 알리고, 추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나 신부와 천 화백은 수원 가톨릭 미술가회에서 지도 신부와 회원으로 오랜 시간 연을 맺었다.
나 신부는 한국 교회미술의 토착화와 성화를 통한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활력과 성장을 도모해 왔다. 서양식 인물 표정과 표현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인물의 정서적 표현을 나타내고자 했다. 또한 천 화백은 화폭에 담은 대자연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냈다.
전시에는 나 신부의 <평화의 모후>, 천 화백의 <연못의 아침> 등 총 36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평화의 모후>는 성모 마리아를 어린이와 같은 티 없이 순진한 모습으로 그린 작품이다. 세상에 참 평화를 주는 모후로서 왼쪽 배경은 천상의 행복을 상징하는 하늘색, 오른쪽은 평화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나타냈다.
사실주의적 표현으로 그려진 <연못의 아침>은 흙탕물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는 연꽃을 담고 있다. 연꽃은 청렴과 고결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아침 햇살을 받은 연꽃잎의 생명력과 그 안에 담긴 창조주의 숨결을 표현했다.
전시는 제3전시실에서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