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소중한 패물을 내놓았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되살아난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 12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앞두고 특별공연 <7인의 부인들>을 대구와 경북 고령, 충남 보령에서 선보인다.
극단 한울림이 제작한 <7인의 부인들>은 1907년부터 1910년까지 범국민적으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성들이 보여 준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당시 여성들은 금연·금주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은가락지와 비녀 등을 내놓으며 국채보상에 힘을 보탰다. 작품은 이들의 실천을 통해 나눔과 책임, 연대의 의미를 오늘의 관객에게 전한다.
국채보상운동은 천주교 신앙인들과도 인연이 깊다. 운동은 민족운동가로서 대구대교구의 기초 마련에 헌신한 서상돈 선생(아우구스티노, 1850~1913)의 발의로 시작됐으며, 안중근 의사(토마스, 1879~1910)와 그의 가족도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다. 특히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도 패물을 내놓으며 운동에 힘을 보탰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엄창옥 상임대표는 “이번 특별공연에 많은 시민이 함께해 당시 여성들이 보여 준 용기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10월 10일 오후 3시와 6시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을 시작으로, 10월 14일 오후 7시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대공연장, 16일 오후 7시 보령 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열린다. 전석 무료.
※문의: 053-745-6753 국채보상운동기념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