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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이승훈베드로성지기념관, 송경 유작전 ‘나래, 하늘에 이르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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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 성월을 앞두고 고(故) 송경 화백(클라라, 1936~2022)의 작품으로 삶과 죽음, 기억과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인천교구 이승훈베드로성지기념관은 10월 3일부터 11월 15일까지 기념관 전시실 빛·결에서 송 화백 유작 기획전 ‘나래, 하늘에 이르다’를 연다. 성지가 올해 유족에게 기증받은 종교적 소재의 작품을 보존 처리한 뒤 일부를 선별해 마련한 전시로, 지난 2월 특별전 ‘빛의 기도’에서 공개된 작품 일부도 배치와 동선을 달리해 다시 만날 수 있다.

제목의 ‘이르다’는 완결된 도착이 아니라 새로운 문턱에 다다르는 순간을 뜻한다. 전시는 ‘순례에서 비상으로’, ‘불꽃에서 빛으로’, ‘침묵에서 심연으로’ 등 3부로 이뤄진다. 관람객은 순환 동선을 따라 순례자의 걸음이 날개를 얻고 불꽃이 빛으로 번지는 과정을 지나 고요와 심연의 자리에 이른다. 마지막 공간에는 제목 없는 작품을 놓아, 전시를 하나의 결론으로 닫지 않고 저마다의 여운으로 이어지게 했다.

기념관장 정광웅(마르코) 신부는 “한국교회 신앙의 뿌리와 선조들이 걸어온 믿음의 길을 기억하는 곳인 기념관에서 우리의 삶과 신앙을 조용히 돌아보며 마음에 작은 빛 하나 품고 돌아가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59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송 화백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 너머의 빛과 의미를 좇아 삶과 신앙을 화폭에 담는 미술 세계로 호평받았다. 국전에서 일곱 차례 입선했고 1997년 제2회 가톨릭 미술상 회화 부문 본상을 받았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홍익대학교 박물관, 서울대교구청, 명동대성당, 광주대교구청 등에 소장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2-467-0771, 032-765-6916 이승훈베드로성지기념관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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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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