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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대식 작가 특별전,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서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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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성미술 발전에 이바지해 온 고(故) 정대식 작가(마티아, 1939~2025)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10월 10일 정대식 작가 기증 특별전 ‘그 빛에 머물다’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유가족이 박물관에 기증한 작품과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삶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정 작가는 1972년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성모동산을 설계하고 십자가의 길 14처를 봉헌했으며,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당시 서울 여의도에서 거행된 한국 103위 순교성인 시성미사의 제대를 제작했다. 2021년에는 제24회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자연과 일상의 풍경을 주요 소재로 삼은 작가는 밝은 빛과 풍부한 색채로 산과 바다, 나무와 꽃 등을 화폭에 담아 왔다. 동시에 그의 신앙 역시 작품의 중요한 한 축을 이뤘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새와 빛의 이미지에서 출발해 성령과 신앙 선조, 순교자, 성탄과 생명으로 이어지는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1부 ‘하늘에서 내려온 숨결’에서는 200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이어진 <성령이시여> 연작과 <성령을 가득 채우소서> 등을 통해 작가가 표현한 성령과 신앙의 이미지를 살펴볼 수 있다. 

2부 ‘믿음이 깃들다’에서는 박해 시기 신자들의 생업이자 신앙 공동체의 터전이었던 ‘옹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선조들의 넋>, <옹기장이-순교자>, <12성인들> 등은 신앙을 지켜 낸 선조들을 향한 작가의 묵상을 담고 있다.

마지막 3부 ‘빛으로 피어나다’에서는 <아기예수> 연작과 <천사들의 합창>, <천사(바보)들의 기도>, <생명의 빛>, <빛이어라> 등을 만날 수 있다. 탄생의 기쁨과 기도, 찬미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은 빛과 생명을 통해 영원한 생명에 대한 작가의 묵상을 전하며, 세상을 떠난 작가의 안식과 부활을 생각하게 한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작가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 <화가가 머문 자리>를 통해 그의 삶과 창작의 시간도 돌아볼 수 있다.

박물관장 최성기(헨리코) 신부는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에 담긴 빛과 색, 그가 평생에 걸쳐 이어 온 신앙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만나고, 작품 앞에 머물며 각자의 삶과 기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2027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2-3142-4504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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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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