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해영(크리스티나) 작가가 스무 번째 개인전 ‘파랑의 변주’를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성북동 스페이스 성북에서 개최한다. 지난 10여 년간 ‘파란색’을 탐구해 온 작가는 산과 바다, 꽃과 나무 등을 그린 회화와 콜라주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같은 파랑이 소재와 표현 방식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파랑의 변주> 연작은 같은 제목 아래서 서로 다른 화면을 나타낸다. 바다를 그린 작품은 수평선과 짙고 옅은 푸른 면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꽃을 다룬 작품에서는 코발트색 꽃송이와 흰 꽃술, 노란 바탕 등의 색채 대비가 두드러진다.
종이와 직물을 활용한 콜라주 작품도 소개된다. 영한사전의 인쇄 지면을 오려 붙인 작품에서는 글자가 읽는 대상인 동시에 화면을 이루는 무늬가 된다. 종이 조각을 동심원으로 배치해 나이테 같은 형태를 만들고, <나무 이야기>에서는 글자가 인쇄된 종이와 꽃무늬 면직물을 활용해 미루나무의 줄기와 수관을 나타냈다.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풍경과 종이·직물을 붙인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파랑이라는 색을 가지고 놀고 있다”고 전하며, 동양철학의 오방색에서 파랑이 동쪽과 봄을 나타내며 나무의 속성과 연결된다는 점을 작업과 연관 지어 설명했다.
작가는 서울산업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공과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판화 작업을 했으며 199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회화, 판화,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