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40명·가톨릭관동대 51명 늘어
대구가톨릭대 의대 학위수여식 전경. 출처=대구가톨릭 의대
대구가톨릭대 40명, 가톨릭관동대 51명 등 가톨릭계 의대 선발 인원이 총 91명 늘어난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의 의대 선발 인원은 각각 80명, 100명이 된다. 다만 가톨릭대 의대는 서울권 의대 선발 인원을 늘리지 않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정원을 기존 93명으로 동결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의대 총 정원은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어나게 된다. 권역별로는 대구가톨릭대 의대 등 지방권 의대 27개교가 3662명, 경인권 5개교 570명, 서울권 8개교 826명이다.
특히 거점국립대인 경북·부산·충남·충북·전남·전북·경상대 의대 정원은 200명으로 증가하고, 성균관대·아주대·차의과대·인하대 등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 선발 인원은 80~130명대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가톨릭대와 대구가톨릭대 등 전국 39개 의대 교수들이 참여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입학정원의 증원은 의대 교육의 파탄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과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인원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 대학에서는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도 대부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의료 현장을 떠나지 말 것과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관계부처가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