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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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성고 80주년 성모의 밤

학부모와 졸업생 초대 기도속 축제의 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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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계성고 80주년 기념 성모의 밤 행사에서 초·꽃봉헌 예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계성고등학교 80주년 기념 성모의 밤이 16일 학교 중앙정원에서 재학생·졸업생·교사·학부모 등 3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1944년 장발(루도비코) 선생을 초대 교장으로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에 개교한 계성고는 ‘성모님과 같은 슬기와 어지심을 갖춘 인간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계성고는 매년 5월이면 성모의 밤을 통해 그 첫 마음을 되새겨왔다.

올해는 특히 개교 80주년을 맞아 졸업생과 학부모도 초대해 과거와 현재·미래를 잇는 시간을 가졌다. 2016년 서울 명동에서 길음동으로 교정을 옮긴 과정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희망도 내다봤다. 4살 난 아들과 함께 온 졸업생부터 동창회를 겸해 모인 동문·학부모까지 이날 계성고 성모의 밤은 기도 속에 열린 고요한 축제의 장이었다.

1부 기도의 밤에서는 헌화와 초봉헌·강론·묵주 기도 등이 진행됐고, 2부 문화의 밤은 학부모와 교사·졸업생·재학생의 나눔과 공연 등 계성고만의 추억과 희망을 얘기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2003년 졸업생 윤여은(큰아기마리아)씨는 “계성고 성모의 밤은 일반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선물 같은 시간”이라며 “사회에 나와 보니 고등학교 시절 이런 소소한 추억이 큰 힘이 된다. 지금 마음껏 즐기고, 고민도 많이 하면서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후배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재학생 조윤아(이사벨라, 2학년)양은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계성고의 옛 사진들을 보여주시곤 하는데, 미래엔 저도 사진 속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명동에서 길음동으로 온 후의 시간은 길지 않지만, 많은 이들과 함께 다채로운 색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채워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교장 민혜숙 수녀는 축사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장발 초대 교장이 만든 ‘계성(啓星·새벽 동쪽 하늘 샛별)’의 교명을 상기시켰다. “샛별은 어두운 밤에 비치는 별인 동시에 새벽녘의 별입니다. 샛별은 태양을 예고합니다. 그래서 샛별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며,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대일수록 빛이 필요합니다.”

민 수녀는 “80년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샛별이 탄생하고 성장했는지 모른다”며 “그 샛별들을 기억하면서 이 밤 성모님과 함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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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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