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장례 미사는 7월 1일 달간파크에서 봉헌됐다.
고인은 달간파크 성 골롬반 묘원에 안장됐다.
1930년 아일랜드 클레어주 쿨민에서 태어난 기 바오로
신부는 1948년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에 입회했고, 1954년 사제품을 받았다. 미국
뉴욕 포담대학교에서 인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57년 한국으로 파견돼 전쟁 직후
상흔 깊었던 강원도 홍천에서 사목을 시작했다. 이후 춘천, 서울, 수원, 광주대교구에서
본당 사제로, 또 가톨릭대 교수로 그리고 신학생 영적 지도 신부로서 한평생 성실하게
산 선교사였다.
유창한 한국어와 한국 문학, 한문에 깊은 지식을 지녔던 기 신부는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를 부르는 신부로 불릴 만큼 한국 문화를 사랑했다. 그는 한국인을 사랑하는 애정이 남달라 은퇴 후 고향에서 지내면서 늘 한국을 그리워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