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소림(昭林) 김정자(마리 스텔라) 화백이 3일 선종했다. 향년 88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재돈(서울 대치2동본당 주임) 신부와 지영현(가톨릭미술가회) 신부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시신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됐다.
김정자 화백은 원래 서양화가였으나 운보 김기창(베드로, 1913~2001) 화백과 인연으로 동양화의 매력에 빠졌다. 풍경 화가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에 들어 먹으로 성화를 그리며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 왔다. 김 화백은 한국미술가협회, 가톨릭미술가회에서 활동하며 88 올림픽 한중일 대륙미술대전, 99 한일 교류 초대전 등 200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했고, 10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