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상 외/280쪽/2만 1000원/작가와비평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어느덧 4년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온화한 미소와 생명과 사랑 나눔의 뜻을 추억하며 그리워한다. 오는 16일 김 추기경의 선종 4주기를 맞아 추기경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사진 에세이집 「김수환 추기경 111전(展)」이 출간됐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마태오)씨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20여 년간 촬영한 천주교 다큐멘터리 사진과 김 추기경의 생전 사진에 10명의 필자(김명훈, 김병주, 박성도, 박찬현, 임연수, 조이령, 주민아, 한정화, 허금행)가 쓴 에세이가 더해졌다. 아울러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짤막하게 남긴 메시지 ‘하늘로 부치는 우리 111인의 편지’를 함께 실었다.
김경상씨는 촬영 후기에서 “김 추기경은 종교인이었으나 종교를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했던 분”이라며 “추기경의 사랑을 되새겨 보고자 준비한 이번 사진 에세이집을 그분께 바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