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충전 7단계
(캐럴 래드&제인 제럴 지음/박은미 옮김/나이테미디어/1만 2000원)
일하는 엄마의 이상이라면 직장에서 성공하고 자녀도 최고로 키우고, 남편 외조도 훌륭히 해내는 것이리라. 하지만 이상은 이상일 뿐, 직장일과 가사 사이에서 균형잡지 못하고 허덕이다 결국 한쪽을 포기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일하는 엄마 둘이 쓴 이 책은 `일하는 엄마를 위한 7가지 치유 지침`을 담고 있다. 아이는 아픈데 회사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발을 동동 굴러본 경험이 있는 저자들이 조언하는 현실적 지침은 일하는 엄마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그들은 가장 먼저 "죄책감을 던져 버리라"고 외친다. 직장과 결혼생활, 가족과 신앙생활, 재정 문제에서 모두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라고 한다. `엄마로서 밖에 나가 일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며 죄책감의 근원과 마주하기를 당부한다. 그런 다음 하느님께 기도하고, 일하기로 결심했다면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며,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주변 가족과 지인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라고 일러준다.
두 저자는 "낙관적인 엄마들은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하느님이 그들을 위해 마련해주신 계획을 따르는 데서 자유를 찾는다"면서 "평화의 열쇠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주거나 완벽한 엄마로서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하느님 뜻을 찾고 하느님께서 우리 길을 마련하시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일하는 엄마라면 성공에 대해 자신만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 그래야 일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 집중을 해야 한다. 직장에 있을 땐 직장일에, 집에 있을 땐 집안일에 몰두하는 것이 성공하는 최고의 비결이다.
물론 부모 역할에 관한 분명한 목표도 지녀야 한다. 두 저자는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장기적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부모 역할이라는 목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책을 번역한 워킹맘 박은미(헬레나,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박사는 "이 책은 워킹맘 자신의 특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사회, 심리, 영성적 문제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훈련시킨다는 면에서 색다른 탁월성을 지니고 있다"며 모든 엄마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