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7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출판] 교요서론- 18세기 유행한 천주교 소개 책자

예수회 페르비스트 신부 저서, 교리를 간결 명확히 설명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교요서론
(페르비스트 지음/노용필 옮김/한국사학/2만 원)



 조선시대 각종 중요사건을 조사하고 판결한 문서를 모아 놓은 「추안급국안」 등엔 천주교 박해시기 당시 천주교인들의 증언과 그들 집에서 압수한 품목들이 나와 있다.

 이 가운데 한국사학연구소 노용필(다니엘) 소장의 눈을 번뜩이게 하는 교리서 한 권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벨기에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페르비스트(중국명 남회인) 신부가 쓴 「敎要序論」(교요서론)이었다. 18세기 조선 땅에 「교요서론」이 들어와 한글로도 번역, 필사돼 유행했다는 사실은 한국사학자이자 가톨릭 신자인 그의 연구 본능을 자극했다.

 「교요서론」은 천주교 교리를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논리로 풀어낸 데다 외국인 선교사가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글이 쉽고 문법이 정확해 당시 중국에서 출간된 이후 천주교 신자 여부를 떠나 많이 읽힌 책이다. 노 소장은 "교요서론은 전교 방식과 신앙 진리 파악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측면에서 중국 천주교 형성을 진일보시켰다"고 높이 평가하며 "조선에선 「텬쥬실의」 「주교요지」와 함께 필사돼 널리 읽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의 노력 끝에 2008년 「남회인의 `교요서론` 수용 및 한글본 `교요셔론` 유포와 조선 후기 천주교의 성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완성했지만 「교요서론」은 세상에 관심을 끌진 못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교요서론」의 한문본과 한글본 번역을 시작, 2009년 7월부터 2011년 1월까지 7회에 걸쳐 「부산교회사보」에 번역을 연재했고, 최근 이를 책으로 엮어 펴냈다.

 책에는 「교요서론」의 한문 원문과 한글 원문은 물론 그가 교요서론에 관해 쓴 2편의 논문 △「敎要序論」의 체재(體裁)의 특징과 저술ㆍ간행의 목적 △「교요셔론」의 내용상 특징과 그 역사적 의의를 함께 실었다.

박수정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11-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17

잠언 27장 9절
향유와 향이 마음을 기쁘게 하듯 친구의 다정함은 기운을 돋우어 준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