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4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하느님 나라 이웃된 착한 교황 삶과 신앙 담은 책ㆍDVD

27일 시성되는 요한 23세ㆍ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어린 시절과 교황 시절 일화도 담겨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부활 제2주일이자 하느님의 자비 주일인 27일, 요한 23세(1881~1963) 교황과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교황이 성인품에 오른다. 교황 두 명이 동시에 시성되는 일은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요한 23세는 가톨릭교회에 분수령이 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개막했을 뿐 아니라 1962년 한국교회 교계제도를 설정한 교황이며,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을 두 차례나 방문한 평화의 사도로 우리에겐 더 없이 친숙한 교황이다. 역사적인 두 교황의 시성식을 앞두고 가톨릭출판사와 바오로딸이 두 교황의 삶과 신앙을 다룬 책과 DVD를 잇달아 내놨다.

 
 먼저 가톨릭출판사는 「요한 23세 성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이상 어른용),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 「교황님이 된 소년 롤렉」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이상 어린이용) 등 무려 5권을 동시에 펴냈다.

 요한 23세 일생을 다룬 「요한 23세 성인 교황」(그렉 토빈 지음/허종열 옮김/1만 3000원)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교황의 사진을 많이 수록하고 일기와 편지, 주변 증언을 통해 교황의 삶을 한 점 꾸밈 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교황이 다이어트로 힘들어했다거나 꼭 맞는 신발이 없어 고생했다는 이야기 등이 그렇다. 또 교황 재위 시기(1958~1963) 바티칸과 콘클라베, 교황직에 대해서도 설명함으로써 주변 상황까지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교황이 발표한 회칙을 모두 분석해 요한 23세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이 회칙들을 통해 요한 23세가 바랐던 교회와 세상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요한 바오로 2세에 관한 책은 교회뿐 아니라 일반 출판사를 통해서도 꽤 나와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교황의 업적이나 삶 전체를 다뤘고, 정작 교황을 있게 한 그의 젊은 시절을 자세히 다룬 책은 없다. 그렇다 보니 교황에 관심이 있는 이라도 그가 폴란드 출신이고 연극을 사랑했다는 정도가 그에 관해 알고 있는 전부인 경우가 많다.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지안 프랑코 스비데르코스키 지음/강우식 옮김/1만 3000원)은 바로 그 알려지지 않은 교황의 삶, 즉 그가 `카롤 요제프 보이티와`라는 이름으로 살았을 때 삶을 집중 조명한다. 카롤 보이티와가 교황이 되기 전 시절만 떼어서 본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교황의 업적과 상관없이 카롤 보이티와라는 인물로서 교황을 만나게 해준다. 성인품에 오르는 시점에서 가장 인간적인 교황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 책은 출발이 라디오 드라마 원고여서 대화가 살아 있고 당시 시대 묘사가 뛰어나다. 카롤 보이티와가 겪은 고뇌와 아픔을 절절하게 담았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두 교황님은 성인이 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님을 삶으로 보여주셨다"면서 "그분들이 걸으셨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 삶 속에 늘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으며, 주님과 가까이 지냈던 성인들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또 "두 책은 여러분 마음의 눈과 영혼의 눈을 열어줄 것이고, 두 책을 통해 두 분 교황님은 우리 모두의 멘토가 되실 것"이라면서 시성식을 계기로 두 교황이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했다.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1만 1000원)은 예수고난회 서현승 신부가 그린 만화책으로 눈길을 끈다. 이 책은 특별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요한 23세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사제가 직접 만화를 책으로 펴냈다는 점에서 국내 처음이다. 책은 어린이 독자들이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읽도록 하면서 교황의 업적과 본받을 점 또한 잘 살려냈다. 서 신부는 현재 월간 「소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교황님이 된 소년 롤렉」(마리 흐라미엑 호프먼ㆍ마크 J. 호프먼 지음/이해인 수녀 감수/박소영 옮김/1만 2000원)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어린 시절 모습을 아름다운 그림을 곁들여 유아와 어린이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롤렉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어린 시절 애칭. 책은 간결하고 다정한 어투의 문장으로 돼 있어서 글을 못 읽는 유아에게 읽어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프란체스코 체케티 지음/김정훈 옮김/9000원)는 대화체 전기라는 점이 독특하다.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여타 전기물과 달리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아들이 묻고 아빠가 차근차근 대답하는 문답식이어서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를 높인다.

 가톨릭출판사는 두 교황 시성을 기념해 5월 31일까지 5권의 책 가운데 1권을 구입하면 출판사가 특별 제작한 `교황님 자석 책갈피` 1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또 100권 이상 구입할 경우 책 가격을 30 할인해준다.

 
▲ 요한 23세 교황
 
 바오로딸이 펴낸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교황 요한 23세」(로리스 프란치스코 카포빌라 지음/박미애 옮김/1만 원)는 요한 23세 생존 시 가장 가까이에서 10년간 비서로 함께했던 로리스 카포빌라 추기경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교황의 구체적 삶과 사상, 세계 평화를 위한 실천 정신을 살펴본 책이다.

 사건(일화) 위주의 서술이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교황의 다양한 사진이 수록돼 있어 현장감을 더한다. 요한 23세의 다양한 면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4-04-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9. 24

시편 107장 31절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