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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욕심보다 내적 영성에 눈떠야 할 때

탐욕 안셀름 그륀 지음 / 황미하 옮김 / 바오로딸 /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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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의 교훈은 성경에 숱하게 등장한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정녕 낮은 자부터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부정한 이득만 챙긴다”(예레 6,13)며 사제, 통치자, 부자의 탐욕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시편도 “제 마음을 잇속이 아니라 당신 법으로 기울게 하소서”(시편 119,36)라고 노래했다. 성경은 탐욕이 복음을 왜곡시킨다고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돈과 권력을 마음껏 탐하도록 부추겼고, 가부장적 사회는 사람마저 소유하고 그 위에 군림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인간의 허기는 정신적인 것에서 비롯되는 법. 우리는 마음 안에 일어나는 탐욕을 자라도록 내버려두기만 했지, 무력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세계적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의 시선이 ‘탐욕’에 이르렀다. 그는 외적 소유에만 집착한 채 내적 영성을 지닐 욕심을 지니지 못하는 풍조를 꼬집는다.
 

더 가지려는 욕망은 개인을 고통으로 이끌기도 하고, 공동체 근간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 사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누군가의 탐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저자는 탐욕을 마구잡이로 근절하기보다, 내면의 욕심과 대화하고, 상대화시켜 내적 자유와 평정심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륀 신부는 늘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고, 우리의 가장 큰 갈망을 채워주시는 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일만은 절대 놓치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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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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