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일곱 봉인의 비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수많은 상징과 비유로 구성된 요한 묵시록은 그 뜻을 알아듣기 어려운 성경으로 꼽힌다.

배은주 수녀(이사악·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에게도 요한 묵시록은 어렵고 복잡한, 가장 멀리하고 싶은 성경이었다. 수년 전 주님의 섭리에 이끌려 다시 한번 요한 묵시록을 꺼내든 배 수녀. 그는 “저자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로마 박해의 어려움 속에 있던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읽거나 들으며 확고하게 신앙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안타까울 정도로 애를 쓰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 수녀는 “묵시록을 읽으며 두고 온 양들에 대한 요한 사도의 걱정과 애정, 그리고 주님에 대한 그의 사랑과 희망을 봤다”면서 “「일곱 봉인의 비밀」을 통해 묵시록의 깊이를 보다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요한 묵시록은 시작말,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중심 환시, 맺음말 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배 수녀는 이 책에서 일곱 봉인이 담긴 묵시록의 중심 환시 부분(4,1-22,5)을 집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묵시록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출구를 제시한다. 그 방식은 중심 환시의 구조와 구성 원리를 밝히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한층 일관성 있고 통합적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심 환시에 등장하는 순서에 따라 일곱 봉인·나팔·광경·대접·진풍경에 대한 각각의 구조를 밝히고 소주제를 정리했다. 아울러 문학기법과 대립 상징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묵시록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배 수녀가 다시 만난 요한 묵시록은 우리를 협박하며 불안으로 몰아가는 책이 아니었다. 그는 “하느님께 속한 이들이라면 언제나 보호와 승리가 보장돼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요한 묵시록”이라며 “이 책을 필두로 요한 묵시록의 세계가 새롭게 펼쳐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2-04-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0. 3

잠언 3장 27절
네가 할 수만 있다면 도와야 할 이에게 선행을 거절하지 마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