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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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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구의 위기가 곧 우리의 위기임을 실감하게 했다. 지구를 갉아먹는 개발과 발전이 더 이상 인류의 번영을 약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공동의 집’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이자 이탈리아의 시민운동가인 카를로 페트리니 기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우리 모두가 맞닥뜨린 이 고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대화를 「지구의 미래」에 담았다.

작가는 먼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교황과 3차례 만나 나눈 대화를 정리한다. 그리고 그 대화 안에서 끌어낸 중요한 5가지 주제를 교황과 작가가 쓴 글을 통해 심화시키고 있다.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 5가지 주제 중 어느 하나도 빠짐없이 이 시대를 관통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작가와 교황은 이 무거우면서도 난해한 주제를 유머를 담아 풀어낸다.

불가지론자와 교황, 전 공산주의자와 가톨릭 신자, 이탈리아인과 아르헨티나인, 미식가와 신학자라는 지극히 다른 배경 속에서도 ‘공동의 집’을 위한 같은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대화는 독자들을 유쾌하게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인간과 생태계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연대로 뭉친 공동체의 용기와 헌신이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전한다.

특히 책은 이 대화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외에도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과 「사랑하는 아마존」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교황이 사회운동 단체에 보낸 서한이나 이민의 날 담화, 학계·학생들과의 만남에서 한 연설, 공동체에 관한 연설 등 교황이 사목자로서 전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우리(작가와 교황)는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풀어낸 대화의 결실을 새롭게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싣기로 했다”며 “세 차례에 걸친 대화는 우리 시대의 몇 가지 주요 쟁점을 가볍지만 경솔하지 않게,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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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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