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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에게」 김용은 수녀 지음/224쪽/1만4500원/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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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당장 내 속, 내 마음을 더 모를 때가 많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너무나 쉽게 흔들리고, 상처받는다. 마음이 흔들리면 신념도, 신앙도 흔들린다. 책은 지치고 허기진 현대인의 마음을 ‘영성’으로 위로한다.

「흔들리는 마음에게」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선종 400주기를 맞아 2012년 출간된 「영성이 여성에게 말하다」를 전면개정한 것이다. 초판이 ‘여성’을 중심으로 저술됐다면, 이번 책은 남녀를 불문하고 복잡다단한 현대사회 속에서 바람 잘날 없는 현대인의 마음에 ‘영성’을 선물하고자 마련됐다.

미디어, 감정, 도덕성, 자아 등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는 급변하는 생태계 속에서 인간다움의 활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희망을 ‘영성’이라 강조한다. 저자 김용은(제오르지아) 수녀는 영성이란 종교나 신심에서 나오는 추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종교여부를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덕’이다. 김 수녀는 영성이 ‘나로 실재하는 것, 나로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나로 존재한다는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을 준다.

책은 초판에서 핵심 단어를 골라 구성을 새롭게 짜고, 10년이 흐른 오늘날의 상황에 맞도록 내용을 수정했다. 각 일화마다 그에 해당하는 영성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일상을 돌보는 마음영성’을 제시하고,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바탕으로 ‘오늘의 기도’를 실었다. 이를 통해 사랑의 성인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살레시오 성인의 영성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김 수녀는 “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삶의 방향을 비춰주는 영성의 빛을 감지할 수 있다”며 “책이 ‘알아차림(mindful)’의 안내서가 돼주었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어느새 우리의 마음이 마음의 집주인이 돼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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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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