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요한 세례자) 시인이 우리 고유의 정형시, 시조로 네 번째 시집을 냈다.
40자 남짓한 짧은 시조부터, 사설시조에 이르기까지 시집에 담긴 70여 편의 시는 현대시조의 형식 안에서 입체적인 감동을 전한다. 정형화된 운율은 시의 가독성을 높이면서도, 간결한 말마디로 흡입력 있게 시 세계에 독자를 끌어들인다. 시인은 명료한 의미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해석을 균형 있게 이끌어 낸다. 생의 활달함을 노래하면서도 비애의 결을 숨기고, 슬픔을 담아낼 때도 삶의 긍정적인 전망을 잃지 않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