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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송 주교 「마르코복음 기쁨의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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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송 주교 지음/240쪽/1만4000원/생활성서

말씀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자 애쓰는 젊은이들을 위해 손희송 주교(베네딕토·서울대교구 총대리)가 마르코복음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이번 책은 2010년 출간한 「주님은 나의 목자」를 개정했다. 손 주교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마르코 복음서 연수’ 강의를 다듬어 낸 기존 책 내용에,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저서 「나자렛 예수」를 읽으며 새롭게 묵상한 바를 더했다.

마르코복음서 시작과 끝의 배경은 각각 광야와 무덤이다. 그렇기에 하느님께서 고통의 광야를 헤매다 절망의 무덤에서 생을 마치는 인간을 가엾이 여기신다는 기쁜 소식을 느낄 수 있는 복음서이기도 하다. 손 주교는 이렇게 삶의 여정을 담은 복음서를 책에서 따라가며 독자들이 삶 안에서 말씀을 실천하는 ‘영성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대한다.

손 주교는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신 예수님,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이해받지 못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과 제자들, 예루살렘에 가신 예수님,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예수님의 부활과 제자들의 ‘부활’ 등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눈다. 특히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일화와 예화, 묵상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예수님을 우리 삶에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복음서를 공부하기 시작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정리한 만큼, 이 책은 성경을 처음 공부하는 이들도 쉽게 이해하면서 성경공부의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해준다. 마르코복음서가 예수님 일생을 가장 압축적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다른 복음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교의신학 박사로서 오랜 시간 강단에 서온 손 주교이기에 쉽고 재미있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신학적 바탕이 탄탄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손 주교는 개정판을 내면서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이 시작된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때에 청년성서모임에서 봉사한 결실로 얻은 책을 새롭게 단장해서 내놓게 돼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도 성서모임을 통해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루카 8,15) 청년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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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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