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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신앙을 가지면 좋겠다」 펴낸 조재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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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신앙을 이어주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예수님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에요. 엄마 소개로 만난 친구, 여러 친구 중 한 명일뿐이죠. 아이들이 예수님과 ‘베프’(베스트 프렌드), 인격적 관계를 맺도록 도와볼까요?”

30여 년간 청소년사목에 헌신해온 조재연 신부(비오·햇살사목센터 소장)가 가정에서 신앙을 어떻게 전수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부모·조부모들을 위한 친절한 처방을 「우리 아이도 신앙을 가지면 좋겠다」(256쪽/1만4000원/바오로딸)에 담았다.

“많은 부모님들이 ‘내가 신앙이 부족한데 어떻게 신앙을 이어줄까’를 고민하고 계셨어요. 부모님들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앙을 연결해줄지를 이야기했어요.”

조 신부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1년에 걸쳐 가톨릭신문에 ‘내리신앙 깊어가는 믿음’을 연재하면서 부모·조부모를 대상으로 자녀들에 관한 신앙고민을 듣고 답해왔다. 이 연재를 통해 부모들의 고민들을 직접 들은 조 신부는 많은 부모들이 자기 신앙에 확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 신부는 이런 부모들에게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끊어지지 않는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신앙을 이어준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과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랑의 기쁨 안에서 서로에게 잔잔하게 스며드는 행복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신앙은 나무와 같아요. 나무는 숲에서 잘 자라지요. 교회 공동체라는 숲 안에 아이의 신앙이라는 나무를 심으면 나무는 잘 자라게 돼요.”

조 신부는 교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본당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신앙이 자리잡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숲에 나무를 심는 것에 비유했다. 조 신부는 미사를 지루해 하는 아이, 성당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성당에서 상처받은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에서부터 유아세례, 미사, 주일학교, 첫영성체, 견진성사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부모들이 실제로 보내온 사연을 소개하며 이를 위한 ‘나무 심는 방법’을 다정다감하면서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청소년·청년 사목현장에 잔뼈가 굵었을 뿐 아니라 본당사목을 경험하면서 가정과 주일학교 등의 사정도 깊이 이해하는 조 신부기에 가능한 대답이다. 청소년사목 연구로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도 받은 청소년·청소년사목 연구자인 만큼, 단순히 현장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조 신부는 나아가 자녀가 없는 부모나 독신자들도 ‘숲’, 바로 신앙 이어주기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교회 공동체 전체가 신앙 이어주기의 주체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 신부는 신앙 이어주기를 주제로 소공동체모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도 개발했다.

조 신부는 “책에 담은 이야기는 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교회가 이어온 보고(寶庫)를 우리 문화 안에 현대화 한 것”이라면서 “신앙은 부모와 동료 부모들, 또 그 이웃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연대하고 노력할 때 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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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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