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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에 도움 되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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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중에 가장 뛰어난 책은 단연 복음서다. “복음서는 우리의 구원자, 사람이 되신 말씀의 삶과 가르침에 관한 으뜸가는 증언이기 때문이다.”(「계시헌장」 18항)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통해 기쁨을 얻고, 또 이 기쁨을 전하며 살아간다. 복음의 기쁨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복음 묵상을 돕는 신간들을 소개한다.


「흥미진진 성경 읽기」
양승국 신부/216쪽/1만4000원/생활성서


복음서에 숨은 예수님의 유머 찾기


예수님도 ‘아재 개그’를 했을까? 아재 개그는 몰라도, 상당히 유머러스한 분이었을 것 같다. 양승국 신부(스테파노·살레시오회)는 예수님이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가시는 곳마다 백성을 웃음의 도가니, 그리고 감동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셨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유머러스한 예수님의 이야기를 담은 복음서가 재미있지 않을 리 없지 않을까. 양 신부는 복음서에 숨어있는 예수님의 유머와 즐거움, 그리고 따듯함을 흥미진진하게 끄집어낸다. 우리 삶에서 만날 수 있는 예화와 양 신부 특유의 재치 있는 설명은 독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복음서의 주요 내용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어느새 예수님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2000년 전 기록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 곁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친구처럼 느껴진다.


「비유에 깃든 하느님 얼굴」
제라르 로쎄 지음/박문수 신부 옮김/256쪽/1만5000원/바오로딸


비유, 하늘나라 쉬운 이해 돕는 방법


예수님이 가르치신 방법 중 돋보이는 것은 바로 ‘비유’다. 예수님은 왜 비유로 이야기했을까.

저자는 “비유가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비유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도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해주는 수단임과 동시에, 듣는 이들의 논리를 더 높은 차원의 논리, 바로 하느님의 논리로 끌어올리는 탁월한 도구였다.

저자는 복음서에 등장하는 20여 가지 비유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비평 방법을 활용해 접근하면서도 독자들이 신앙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설하고 있다.


「성경 본문 줌아웃 - 공관 복음서, 사도행전 편」
박병규 신부/200쪽/1만4000원/생활성서


본래 의미 알고 삶과 성경 연결한다


‘성경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박병규 신부(요한보스코·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이 또 다른 우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앞서 생활성서사가 펴낸 「성경 본문 줌인」 시리즈가 성경 원문의 단어와 문장을 이해하는 작업이었다면, 「성경 본문 줌아웃」은 삶과 성경을 연결하도록 초대한다. 박 신부는 공관복음서와 사도행전 본문 주요 단어의 원뜻을 밝히고, 그 원뜻과 문맥에 따라 성경 이야기의 본래 의미를 찾아낸다. 그러나 단순히 지식에 머물지 않고 이 의미를 심화시켜 성경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며,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차동엽 신부의 주일 복음 묵상 가해 - 눈이 열려」
김상인 신부 엮음/592면/2만5000원/위즈앤비즈


한 주 살아가는 힘을 주는 주일 복음


신자들은 전례를 통해 복음을 만나고 살아간다. 특히 주일 복음은 한 주를 살아가는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동엽 신부의 주일 복음 묵상 가해-눈이 열려」는 고(故)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의 제자로 차 신부의 글을 수집해온 김상인 신부(필립보·미래사목연구소 소장)가 차 신부의 생전 묵상을 엮어낸 책이다.



「전례력에 따른 2023년(가해) 주일과 대축일 복음」
김성길 신부/460쪽/1만8000원/기쁜소식

「전례력에 따른 2023년(가해) 주일과 대축일 복음」은 김성길 신부(마르티노·의정부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가 2021년(나해)과 2022년(다해)에 이어 가해 복음 묵상 강론과 시편기도를 펴낸 책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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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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