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나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들을 마주한다. 그럴 때면 ‘나’는 ‘주변’을 잃은 채 상황에 휩쓸리곤 한다. 그렇게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김종필 신부(폴리카르포·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가 마음으로 깨달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책은 ‘기도하며 일하는’ 김 신부가 자연과 노동 안에서, 그리고 삶의 곡절 안에서 깨달아온 묵상을 한 자, 한 자 눌러 담은 기록이다. 어떤 형식에 담은 글은 아니지만, 마치 아름다운 시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김 신부는 눈물 흘린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묵상을 전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