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과 종교개혁으로 혼란했던 14세기, 복자 노리치의 율리아나는 그 속에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체험하고 전한 신비가다. 「사랑의 계시」는 율리아나가 환시 속에서 하느님께 받은 16가지 계시를 기록한 책이다.
율리아나는 스스로 ‘글도 모르는 하찮은 인간’이라고 말하지만, 계시의 내용에는 깊은 신학적 통찰이 담겼다. 가톨릭뿐 아니라 여러 그리스도교 종파에서 율리아나를 존경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베네딕토16세 교황도 2010년 일반알현에서 이 책을 언급하며 가르쳤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도 하느님의 섭리를 가르치며 이 책을 인용한다. 하느님의 계시를 통해 신자들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희망을 지니도록 이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